우리나라에는 자연의 소리를 담은 악기가 있습니다.
사물타악 북, 장구, 징, 꽹과리는 각각 구름, 비, 바람, 벼락을 상징하며
‘운우풍뢰(雲雨風雷)’라 불립니다.

둥둥 울리는 북은 구름을,
후루루 쏟아지는 장구는 비를,
재앵 하고 퍼지는 징은 바람을,
괘괘괭 울리는 꽹과리는 벼락을 나타냅니다.

하늘올레 무대는 이 전통을 바탕으로,
지상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무대로 삼아
운우풍뢰의 사물타악 연주로 세상을 정화하는 음악을 선보입니다.

제주는 신화의 섬이라 불릴 만큼
많은 일만 팔천 신들이 깃든 땅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제주는 개발과 오염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습니다.
미여지뱅뒤는 “지금도 신들이 제주에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으며,
하늘올레는 이 공연의 클라이맥스에서
운우풍뢰의 소리를 통해 제주를 치유하고 정화하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탐욕이 사라진 자리마다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 깃들어 사는
제주의 작은 신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물타악의 장쾌한 울림이
우리에게 제주의 자연과 신화가 전하는
공존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