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다시는 제주 굿에서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고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마지막에 행하는 의례입니다.
삶의 어두운 기운을 태워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여지뱅뒤의 푸다시: 도채비불은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신비로운 제주 도깨비, 도채비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주에서 영감신이라 불리는 도채비는 익살스럽고 장난을 좋아하는데다
힘도 세서 지금도 안개 낀 날이면 해녀들이
절대 혼자 다니지 않을 정도로 조심하는 존재입니다.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하나의 빛으로 뭉쳤다가 여러 빛 뭉치로 변하는
도채비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기 위해
한 명의 동작을 군무로 확장하거나, 여러 공연자의 동작을 합쳐 하나의 도채비로 형상화하는 등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안개와 빛, 불의 춤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채비들의 군무를 만들어냈습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푸다시에서
도채비들의 지하 용암동굴을 탐험하며
모든 어둠과 부정을 활활 태우시길 바랍니다.